고온에 강풍 곳곳서 산불…라구나비치 주민 대피령
고온 현상과 강풍이 맞물리며 남가주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 고급 주택이 몰려있는 라구나비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10분 라구나비치 지역 에메랄드베이 게이트 커뮤니티 인근 산등성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급속도로 확산중이다. 산불 발생 5시간여 만에 145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10일 오후 정오 현재 5%다. 이번 산불은 남가주 지역의 이례적인 고온 현상, 샌타애나 강풍,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순식간에 번져나가는 중이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10일 현재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속 25~40마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곳에 따라 최대 70마일의 강풍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불이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라구나비치경찰국은 에메랄드베이, 어바인코브 등 일대 지역에 강제 대피령까지 내렸다. 또, 인근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 1번 국도 통행이 잠시 폐쇄되는가 하면 라구나비치통합교육구는 이날 교육구 내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았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 관계자는 “현재 LA카운티소방국, 가주소방국 등이 지원한 소방용 헬리콥터 및 비행기 9대, 75대 이상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LA카운티 위티어 지역 배넌 림 드라이브 인근에서 ‘시카모어 산불’이 발생, 소방관 20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 산불로 집 두채가 전소되고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장열 기자대피령 고온 주민 대피령 강제 대피령 이번 산불